쌀 속 무기비소, 왜 위험할까? 안전하게 섭취하는 3가지 방법
우리가 매일 먹는 쌀, 과연 안전할까요? 최근 건강 관련 이슈로 ‘무기비소’라는 성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쌀을 비롯한 일부 곡물에서 검출되며, 국제암연구소(IARC) 기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1. 무기비소란 무엇인가요?
무기비소(inorganic arsenic)는 비소의 한 형태로, 금속이 아닌 ‘준금속’이며 산업 폐수, 농약, 지하수 등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연적으로 토양과 지하수에 존재하며, 식물은 이를 흡수해 자랄 수 있습니다.
비소는 크게 무기비소(inorganic)와 유기비소(organic)로 구분되며, 이 중 인체에 가장 해로운 것이 바로 무기비소입니다.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이유
- 만성 노출 시 피부암, 폐암, 간암 위험 증가
- 신장 기능 저하, 신경계 이상 유발
- 영유아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
WHO와 IARC는 무기비소를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명확한 증거가 있는 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식품을 통한 노출이 주요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왜 쌀에서 무기비소가 검출될까?
쌀은 다른 곡물보다 비소를 더 많이 흡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논에서 자라는 특성 때문인데요, 논물 속 지하수나 비료에 소량이라도 비소가 포함되면 쌀이 이를 빨아들이면서 쌀의 왕겨와 속껍질, 미강층에 비소가 축적될 수 있습니다.
3. 검출량은 어느 정도일까?
식약처의 검사 기준에 따르면 국내 유통 쌀 대부분은 기준치 이내지만, 장기간 누적 섭취할 경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4. 쌀 속 무기비소, 안전하게 섭취하는 3가지 방법
1.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기
처음 쌀을 씻을 때, 빠르게 3~4회 헹구는 것만으로도 비소 함량의 일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쌀 표면에 붙은 먼지, 미강층 성분, 불순물 등이 씻겨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비소도 함께 제거됩니다.
2. 30분 이상 불리고 첫 물은 꼭 버리기
쌀을 불릴 때에는 30분 이상 물에 담가두고, 그 첫 물은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쌀 속 수용성 비소가 물로 빠져나가며 제거율이 상승합니다.
3. 물을 넉넉히 넣고 조리 후 물 버리기
물의 양을 쌀 대비 6배 이상으로 잡아 조리하고, 조리가 끝난 후 남은 물은 버리는 방식(국수 삶기처럼)으로 하면 무기비소 최대 60~70%까지 제거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5. 아이와 임산부는 더 조심해야
영유아와 임산부는 비소의 영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백미보다는 현미 섭취 시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가급적 충분한 세척과 불림 과정을 거쳐 조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6. 쌀 구매 시 확인할 점
- 국내산 vs 수입산: 국내산은 검출 사례 낮지만 수입산은 생산지 확인 필수
- 유기농이라고 무조건 안전하진 않음 – 토양 상태가 중요
- 쌀 보관도 중요: 장기 보관 시 습기와 곰팡이로 오염 가능
7. 마무리
비소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위험입니다.
하지만 정보를 알고 실천만 하면, 충분히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녁부터라도 쌀을 조금 더 꼼꼼히 씻고, 불리고, 조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8. 자주 묻는 질문 (FAQ)
- Q. 쌀에 있는 무기비소는 매일 먹으면 위험한가요?
- A.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출이 문제이므로, 조리법을 개선해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Q. 현미가 더 위험한가요?
- A. 네, 비소는 주로 미강층에 축적되므로 현미, 잡곡 쌀에서 더 높은 수치가 검출될 수 있습니다.
- Q. 전기밥솥으로 지으면 비소가 줄어드나요?
- A. 일반적인 취사만으로는 크게 줄어들지 않으며, 불림 + 물 교체 방식이 더 효과적입니다.
- Q. 쌀 세척만 해도 충분한가요?
- A. 일부는 제거 가능하지만, 세척 + 불림 + 물 넉넉히 조리를 함께 해야 효과적입니다.
- Q. 유기농 쌀도 무기비소가 있을 수 있나요?
- A. 유기농도 토양과 수질에 따라 무기비소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세척 및 조리법은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